Sugar, Salt, and Sorrow

2017, Installation art with sugar, salt, water

Sugar, Salt, and Sorrows is a memorial to honor the victims of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At the time of the project, there was a statue memorial for the victims, but there was no memorial hall or other monument. The project started with the question: How would I design a memorial to honor them?

This project, which mainly uses salt and sugar, is about 2.5m in diameter. The core of the project is temporality and disappearance. From the center to the outskirts of the circle, the names of the deceased victims and the surviving victims are engraved in chronological order. Water is installed on the ceiling, and the sound of a clock's ticking is heard in the background. The white circle with the names gradually dissolves in the water as the ticking sound continues. The audience quietly witnesses the process of disappearance. After the project is completely dismantled, only the ticking sound and black space remain.

Sugar, Salt, and Sorrows is a work that regains its meaning when it completely disappears. Through the disappearing names, we wanted to honor the victims, and at the same time, indicate that this issue is disappearing into history.

Sugar, Salt, and Sorrows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기념비적 설치 작업입니다. 작업당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은 존재하지만, 기념관 혹은 다른 기념비는 없었습니다. 그들을 기리는 기념관을 디자인한다면 어떻게 만들 것인가? 라는 질문에서 이 작업은 시작 되었습니다.

소금과 설탕을 메인으로 사용한 이 작업은, 가로 세로 지름 2.5m 정도의 크기입니다. 이 작업의 핵심은 시간성과 소멸입니다. 중심부에서부터 원의 주변부까지는 돌아가신 피해자 분들과 살아계신 피해자 할머님들의 성함이 시간 순서대로 새겨져 있습니다. 천장에는 물이 설치되어 있고, 배경에는 시계 초침 소리가 흐릅니다. 이름이 새겨진 하얀 원은 초침 소리가 더해 질수록 물에 녹아 사라집니다. 관객들은 소멸의 과정을 조용히 목격합니다. 작업이 완전히 해체된 후, 그 뒤에 남은 것은 초침소리와 검은 공간뿐입니다.

Sugar, Salt, and Sorrows는 완전히 소멸되었을 때 그 의미를 되찾게 되는 작업입니다. 소멸되는 이름들을 통해 그들을 기리고 추모함과 동시에, 이 문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신념은 이데올로기의 파생품이다. 이데올로기는 역사를 서술하고 이는 곧 개인의 신념을 탄생시킨다.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의 충돌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였으며, 필연적으로 희생양을 만들어 낸다. 희생양의 눈물은 매 순간 누군가의 도구이자 무기로 존재한다. 인간적 고통 있는 그대로의 상태는 보이지 않는다. 신념은 카메라의 초점과 같다. 어떠한 대상에 초점이 맞추어 진다는 것은 그것을 제외한 모든것이 아웃포커싱됨을 의미하기도 한다. 신념은 선택적으로 해상도를 높이는 행위다. 인간은 결코 하나의 이데올로기 보다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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